(한국)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일본)東北亞未來構想硏究所 협약서 체결식 가져
동북아신문 2023년2월10일
http://www.db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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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목) 17:00, 본 재단 회의실에서 한국측,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이사장 이승율)과 일본측, 東北亞未來構想硏究所(INAF, 所長 리강철) 간 상호 교류협력을 위한 간담회 및 협약서 체결식이 거행되었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국 측 이승율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김재효 부이사장, 이동탁 사무총장, 정책자문위원 정완길 (재)금강장학회 감사, 양재영 유한대 명예교수가 참석하였고, 일본 측 리강철 東北亞未來構想硏究所(INAF) 소장을 비롯하여 김영호 前산자부 장관(INAF 최고 고문, 본 재단 고문), 郭炳訓 INAF 사무국장 등이 참석하였다.
최근 동북아지역 정세는 미·중 간 패권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걸음도 진전 없이 힘에 의한 자국의 이익에만 몰두할 뿐 동북아공동체 형성 및 평화번영의 과제는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되었다.
이러한 엄중한 시기에 동북아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교류협력 증진과 안보질서 안정 및 평화번영을 위한 새로운 발상과 특단의 미래의식을 갖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었다.
이를 계기로 한·일 양국의 두 NGO단체가 상호교류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게 되었다. 향후 두 연구단체는 한일 양국을 왕래하며 상호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교환 및 교류협력을 위한 세미나 개최와 함께 동북아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아래는, 양측 대표의 인사말이다.
▲ 인사말: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승율 이사장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승율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사장 인사말
작금의 국제정세는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제 위기, 미·중 간 무역 갈등과 패권경쟁 등으로 인하여 예측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러한 위중한 시기에 동북아공동체 형성 및 역내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본 재단은 5년 전부터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만강 유역인 북·중·러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하산국제공항건설 및 배후 국제산업공단 조성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러시아, 몽골 등 주변국 간 산업 및 물류교류의 복합적인 이동과 인적소통의 연계를 통해 초국경적 개발협력을 꾀하고 있다. 초국경 개발협력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남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미·중 강대국 간의 갈등구조를 우회하는 전략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곤경에 처한 러시아에게 종전을 대비한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연해주를 우리의 우방경제구역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오늘 한국과 일본의 두 민간연구단체가 상호교류 협약식을 계기로 한·중·일·북·러·몽 등 동북아지역의 미래지향적인 평화번영을 위해 지혜를 모아 대안창출을 통해 주변국 간에 다자외교안보의 틀을 갖추며 새로운 출구를 마련하기 위해 일익을 감당하기를 소망한다.
협약식 체결
일본측 리강철 東北亞未來構想硏究所(INAF) 所長 인사말
일반사단법인동북아미래구상연구소(INAF)는 2020년 10월 일본 이사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비영리 국제 민간싱크탱크로 설립되었다.
법인의 대표이사(소장 겸임)는 리강철이 맡고 있으며, 이사진은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 대만지역 등 6개국 출신이며 전직외교관, 저명한 학자, 정치인, 사회 활동가들로 구성되었다. 주요구성 멤버는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경제 석학이신 히라카와 히토시 교수, 최고 고문으로는 前유엔 대사와 OECD차관을 역임한 동아시아경제공동체 주창자인 타니쿠치 마코트 대사, 한국정부의 前산자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호 단국대 석좌교수, 몽골국의 주일대사 및 북한대사를 역임한 후렐바탈 회장, 그 외 일본국 참의원, 중의원, 정치외교 전문가 그룹 등으로 구성되었다.
연구소는 동북아시아의 석학 전문가들이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한 교류협력을 통한 새로운 지혜와 지적자본을 창조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동북아지역 협력에 관한 연구교류,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교류협력, 동북아지역의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국제적 인재양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싱크탱크로 성장하기를 지향하고 있다.
금번 한국의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과의 협약식 체결을 계기로 동북아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상호현안에 대해 긴밀한 정보교환 및 교류협력을 통해 역내 평화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
▲ 격려사 : 김영호 前산업자원부 장관(본 재단 고문, INAF 최고 고문)
격려사
김영호 前산업자원부 장관(본 재단 고문, INAF 최고 고문)
민간 차원에서 동북아의 Value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자
안중근의사는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의 잔 모네(Jean Monnet).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I. Kant)는 그의 저서인 ‘영구 평화론(1795)’을 통하여 “전쟁은 인간의 품위를 파괴하고 자유를 손상시키는 악이라고 정의하고, 영구 평화야 말로 인류가 도달해야할 의무이다.” 라고 설파하였다. 영구평화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각 국가가 공화정체제이어야 하고 자유로이 여러 국가 간 연맹을 맺고 각 국민들은 자유로운 방문이 보증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칸트의 영구평화에 관한 주장은 제1차 대전 후의 국제연맹과 국제연합 설립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안중근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중국 뤼순감옥에서 집필을 시작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1910년에 순국하셨다. ‘동양평화론’의 주요 내용은 한중일 주도로 ‘동양평화회의’를 결성하고 점진적으로 동남아국가들의 참여를 구상하였고, 당시 국제적 분쟁지역인 뤼순을 중립화하여 ‘동양평화회의’의 본부를 두어 분쟁의 축을 국제협력의 축으로 바꾸는 모델로 삼아 동북아지역의 분쟁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는 한·중·일 중심의 동북아 평화체제 구상론으로 오늘날 ‘유럽 통합의 아버지’라고 추앙받는 잔 모네(Jean Monnet)의 유럽연합(EU)구상보다 100년 여년이 앞선 것이라 평가된다.
안중근 의사는 동북아의 Value를 살리고 동북아를 위해 죽은 유일한 분이고, 이러한 의미에서 독일 철학자 칸트보다는 동양의 잔 모네에 비유되고 있다.
몇 해 전 일본에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주유엔 일본대사를 지낸 분의 말이 인상에 남는다. “중국이나 일본이 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들고 나오면 모두 경계를 하지만, 한국이 안중근의사를 내세우면 그 가능성이 커진다.” 즉, 현재 중국은 시진핑 집권 이래 중화사상 전파에 몰두하고 있고 최근 들어 Peak China징후도 보이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며, 일본이 동북아 공동체 구상을 제기하면 과거 대동아공영권을 상기시킬 수 있어 그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국이 동북아의 Value를 높이고, 글로벌 10위의 경제력을 갖춘 국가로써 동북아공동체 형성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다.
극한대립 상태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북·일 국교수립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로 인해 동북아 공동체에서 평화의 장이 마련되면 북·미간 수교로 이어져 동북아 지역에서의 평화체제 구축이 가능하게 된다.
‘동북아공동체’ 개념을 공유하는 두 연구단체가 MOU 체결을 통하여 한·일 상호교류협력을 넘어 동북아의 Value를 살리고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초석을 깔아주길 바라며, 극한대립 상태에 있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한다.